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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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해설 (1) 저는 믿나이다
 
 
신경이란?
신경(信經, 라틴어 Credo)은 하느님의 말씀에 응답하여 교회가 바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맨 처음 예수님께서 복음을 선포하실 적에는 “주님, 저는 믿습니다.”(요한 9,38), “선생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 16,16), 또는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요한 20,28)과 같은 짧고 단순한 신앙고백이 있었고,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 사도들이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하게 되었을 때부터 주님의 가르침 전체를 간단하면서도 분명하게 담고 있는 신앙고백의 형태가 생겨났습니다.

왜 긴 신경을 바치나요?
지금 쓰이는 신경으로는 사도신경과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 있는데, 이 중 사도신경이 더 짧고 보다 오래 된 신경이고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은 니케아공의회(325년)와 콘스탄티노폴리스공의회(381년)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풍부하게 표현된 신앙고백문입니다. 『미사경본 총지침』에 보면, 본래 미사 전례 때에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바치도록 되어 있고 때때로 사도신경도 바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톨릭교회가 전례에 채택한 공식 신앙고백문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교황님께서는 신앙의 해를 선포하시면서 "모든 이가 언제나 변함없는 신앙을 더욱 잘 이해하고 미래의 세대에게 전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 수도회와 본당 공동체, 그리고 모든 교회 단체는 이 신앙의 해에 공적으로 신앙 고백(Credo)을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자의교서 『믿음의 문』 8항)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로부터 전해 받은 나의 신앙을 더 잘 이해하고 더 깊이 받아들이기 위해, 우리 믿음의 정수를 아름답고도 틀림없이 담고 있는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을 자주 바쳐서 입과 머리와 마음에 배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신경은 일치의 표지이자 감사와 찬미의 기도
오직 하느님의 말씀만이 믿음을 일으키는 권능을 가지고 계시므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된 사람이 그것을 드러내어 고백하는 것은 믿음의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고 또 놀라운 일을 하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찬양하는 것이 됩니다. 신경을 바칠 때는 무엇보다 먼저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예물을 드리는 것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말씀의 전례 중에 바치는 신경은 우리가 믿음 안에서 한 형제라는 것을 드러내는 표지입니다. 이 믿음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온 교회가 함께 고백하는 것이므로, 우리가 서로 목소리를 합쳐서 "같은 믿음"(티토 1,4)의 고백을 주님께 드리는 것은 참 아름답고 뜻 깊은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