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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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과 트윗을] (48) 성부와 성자와 성령 중 어느 분에게 기도하나요?

기도의 종착지는 하느님

 

 

문 : 전구(轉求)란 무엇인가요.

답 : 우리가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하면 우리는 하느님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전구(轉求)라고 합니다. 병자들, 모든 희생자들,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는 죽은 이들이 빨리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특별히 어떤 사람을 위해 기도를 더 많이 해주는 것은 불공평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천국과 이 세상에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전구자가 생깁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이런 사실을 기도가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초대로 받아들이기 바랍니다.

 

문 : 성부, 성자, 성령 중 어느 분께 기도하나요.

답 :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인 성삼위의 세 위격 중 어떤 분에게든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분들은 세 위격 중 어떤 위격에게 기도를 드려도 한 분이신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동시에 세 위격은 서로 구별되는 위격을 가지고 계시며, 성경에 묘사된 대로 서로를 향한 사랑과 우리를 향한 사랑이 가득하십니다. 예수님은 성자이신 하느님이시며, 우리를 성부이신 하느님께 이끄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어떻게 기도하는지 예수님께 여쭈었을 때, 그분은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눈먼 이들과 병자들이 예수님께 치유해 달라고 청했을 때와 같이 우리도 예수님께 직접 기도드려도 됩니다. 지혜, 강인함, 그리고 다른 은총을 얻기 위해 성령께 의탁할 수 있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는데, 성령은 성부와 성자로부터 나시고 교회를 이끄시며 지키시는 분입니다.

 

문 :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답 : 전례 안에서, 우리는 성부이신 하느님께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드립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성부께 끊임없이 기도하시는 예수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그분의 이름으로(요한 15,16 참조) 청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이 주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성부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에페 2,18 참조) 그래서 우리는 흔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라는 말로 기도를 끝냅니다. 성령은 성부와 성자 간의 사랑이기 때문에, 때때로 우리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라고 기도를 끝맺기도 합니다.

 

문 : 마리아와 성인들에게도 기도하나요.

답 : 마리아와 그 밖의 성인들과 천사들은 천국에서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른다면 수호성인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청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을 위해 예수님께 어떤 것을 청하러 가는 사람들을 종종 봅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전구를 들어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우리의 기도와 성인들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성인들에게 흠숭이 아닌 공경을 드립니다. 우리는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권능을 가지신 하느님만을 흠숭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인들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인들과 함께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언제나 직접 하느님께 기도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평화신문, 2018년 4월 22일, 정리=서종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