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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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님께 바치는 기도

                                                                   글/프란치스코.

    바다의 별처럼
    고요하고 맑게 빛나시며
    우리와 함께 계신 어머니

    '단 두세사람이라도 모인곳에
    나도 함께 있겠다'
    말씀하셨던 주님께서
    내가 혼자일 때도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건,
    성모님께서 내 옆에서
    모자란 머리수를 채워주시며
    나와 함께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천사가 전해준 주님의 뜻에
    한송이 순한 백합처럼 고개 숙이시던
    하느님을 너무나 사랑하신 순결한 어머니

    한평생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주님의 삶속에 자신을 숨기시고 낮추시며
    십자가에 예수님과의 마지막
    이별속에서도 소리죽여 우셨던 성모님

    그런 어머니가 주님의 눈에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하느님께선 어머니를
    모든 이들 위에 가장 높이셨으며
    악마들도 두려워 도망가는
    천상의 여왕이 되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선 이렇게
    십자가 길에서 울던
    한 여인의 눈물이
    진주보다 더 고귀했음을
    세상이 알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기쁨
    예수님께 가는 가장 안전한 길이신 성모님.

    아기가 울면 한걸음에 달려오시는 엄마처럼
    성모님께선 그렇게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오늘은 아기같은 마음으로 돌아가
    다시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사랑을 태워 조용한 불빛으로
    저희를 지켜주신 따듯한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아기들아, 예수님을 사랑하여라..
    오직 평화만이 길이다.
    기도 하여라.. 기도 하여라..'

    이렇게 우리에게 부탁하시는 어머니의 음성을
    더는 흘려 보내지 않고
    아름다운 순종으로 두손모아 대답하게 하소서.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드리게 하시고,

    마주보는 따듯한 눈길과 미소속에서
    사랑하는 어머니를 뵙게하소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하고 머뭇거릴 때,
    이웃에게 상처를 준 내가 너무 미울 때
    포기하지 않도록 날 잡아주시는 어머니.

    세상이 너무 차갑고, 혼자라고 느껴질 때,
    어깨가 무겁고, 눈물이 흐를 때,
    나를 걱정하시고, 날 위해 기도하시는
    성모님을 기억하여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서게 하소서.

    잠깐 있다가 사라질 세상 속에서
    영원히 우리를 동행하실 어머니의 사랑.

    부드러움과 겸손으로 세상을 이기신
    어머니의 온유하심을 본받아
    우리도 누군가에게
    따듯한 어머니의 손길이 될수있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