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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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5 19:52

복음 선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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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고 싶고 잘 보이고 싶고 다른 사람보다 잘 살고 싶은 인간성이

더 자주 드러나는 요즘입니다.

있는 그대로의자신보다는 다른 이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를

훨씬 더 중요시하는 세대이기도 합니다.

정치든 경제든, 사회생활이든 대인관계든 실재보다는 이미지가 크게 좌우하고

그래서 성형수술이 각광을 받습니다.

이런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어떻게 복음을 선포해야 할까요?

베드로 사도는 모두 겸손의 옷을 입고 서로 대하십시오.’(1베드 5,5)라고

권고합니다.

하느님을 믿는 우리는 역사 과정 안에 숨어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능력 아래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곧 현재의 어려운 처지를

단련을 위한 시련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모든 근심걱정을 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듯 쉽게 처리하실 수 있는

하느님께 내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활동하실 때 악의 세력과 경향도 꿈틀거리므로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렇듯 겸손과 내맡김의 자세로 고난과 시련을 이겨내면,

우리를 불러 주신 하느님께서 우리를 온전하고 굳세게 해주시며

굳건히 세워 주실 것입니다.

사실 겸손이란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로 자신을 던지는 것이며

낮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음이 선포되는 출발점과 그 한복판은

하느님의 능력 아래 자신을 낮추는 겸손입니다.

복음 선포란 자신을 낮춤으로써 하느님의 존재와 능력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고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드러나시고,

그런 주님을 모두가 만나 사랑하고 일치하며 기쁘게 살아가는 것이

곧 구원이요 영원한 행복입니다.

우리 모두 예외 없이 마음은 높은 곳을 향하되

사랑의 몸짓은 점점 더 낮은 곳을 향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삶의 모습이야말로 확실한 복음 선포의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 대한 믿음 위에서 열린 마음으로 하는 복음 선포는

하느님의 선()’이 드러나고

선이신 하느님을 품고 발설하는 새로운 언어, 곧 긍정의 언어, 창조의 언어,

사랑의 언어 속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선을 갈망하면서도

좋지 않은 생각, 싫어하는 사람의 실패와 잘못에 고소해 하며,

선보다는 악에 기울어 어둠속을 헤맬 때도 있습니다.

이제 자신을 낮추어 겸허하게 인내하고 사랑으로 품어

긍정의 언어를 쏟아내는 복음 선포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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