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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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9 21:09

과거, 현재,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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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과거는 기억과 추억으로 남습니다.

미래는 기대와 희망으로 기다립니다.

실수도, 성공도 지나간 과거로 남으면 추억의 앨범에 남는 사진과 같습니다.

미래는 지금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디딤돌이 됩니다.

이민 온 분들이 고생하면서 새벽잠을 설치던 것도

아이들에게 더 낳은 미래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농부가 뜨거운 여름 땀을 흘리면서 밭을 가는 것은

가을의 풍성한 결실에 대한 희망 때문입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은 신앙의 발판이 됩니다.

그런데 과거 때문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 때는이라고 말하면서 젊은이들을 훈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나 때는이라고 하면서

율법과 계명의 로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을

죄인으로 취급하였습니다.

과거에 누렸던 부귀와 영화에 젖어 있으면서

현실의 고난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과거는 유령이 되어서

현실의 을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이민 온지 40, 50년이 된 분들은

변화된 한국의 현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그분들의 기억은 과거에 묶여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때문에 지금의 기쁨이 날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 걱정, 근심의 90%는 벌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의 지나친 근심과 걱정이

지금의 기쁨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합니다.

그것이 지나치면 우울증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이 지나치면 현실의 삶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지금, 여기를 말씀하십니다.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의 걱정은 내일에 맡겨라.”

이슬람의 신비주의자 루미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과거와 미래는 우리로 하여금 신을 보지 못하도록 장막을 친다.

과거와 미래 일랑 모두 불살라 버려라.”

13세기의 영적 스승인 에크하르트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시간은 빛이 우리에게 당도하는 것을 가로막는다.

신에게 이르는 데 있어서 시간보다 더 큰 장애물은 없다.”

예수님께서 부르셨을 때 제자들은 즉시 그물과 배를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이들의 장사는 죽은 이들에게 맡기고

지금 나를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과거에 그런 일이 없었다는 관념에서 벗어난다면,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는 걱정을 떨쳐버린다면

지금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고, 희망의 발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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