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2.03.22 21:46

주변을 살펴보면

조회 수 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주변을 살펴보면 그런 사람들이 꼭 있게 마련입니다.

마치 로또같은 사람, 나와 절대로 안 맞는 사람, 달라도 너무나 다른 사람,

백번 천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사람 등등.

재미있는 것은 그런 사람이 좀 멀리, 있으면 좋을 텐데,

너무나 가까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번 사순 시기, 다른 십자가도 잘 견디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신비로운 십자가, 존재로서의 십자가를 슬기롭게 견디고 극복하고,

더 나아가서 영성 생활 진보를 위한 유익한 도구로 활용해보면 좋겠습니다.

왜 주님께서는 하필 이렇게 나와 맞지 않은 이분을 내게로 보내주셨는지,

진지하고도 근원적인 성찰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분명히 그 존재가 내게로 온 주님의 뜻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와 철저하게도 다른 그를 통해 내 인생의 그릇을 넓혀보라는

주님의 초대가 아닐까요?

죽었다 깨어나도 이해 못할 그를 통해 내 영적 시야를 확장시켜보라는

주님의 부르심이 아닐까요?

주님께서는 나의 넘침으로 그의 부족함을 채워주라고

인연을 맺어주신 것이 아닐까요?

십자가 앞에 설 때 마다 우리는 이 십자가를 보내시는 분은

바로 주님이시라는 진리를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십자가 그 너머에 계시는 주님을 바라봐야겠습니다.

십자가를 보내시는 그 이면에는

항상 주님의 사랑이 자리 잡고 있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우리 삶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영적으로 쇄신되라는 신호를 보내고 계심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십자가가 다가올 때마다 십자가 그 자체에만 집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십자가 그 이면에 담겨있는 주님의 의도,

주님의 우리를 향한 사랑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치워버리려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를 설명하러 오신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그분은 당신 사랑의 현존으로

우리와 함께 십자가를 나눠지려고 오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3406 기도 박철현 2022.03.26 13
3405 주님 탄생 예고 축일 박철현 2022.03.25 13
3404 나자렛 사람들처럼 추락할 수도 있습니다 박철현 2022.03.24 10
3403 사랑 실천 박철현 2022.03.23 13
3402 말씀과 성찬의 식탁 Theresia 2022.03.23 19
» 주변을 살펴보면 박철현 2022.03.22 19
3400 분노를 잘 처리하려면 박철현 2022.03.21 15
3399 회개 박철현 2022.03.20 11
3398 우리가 신앙을 가지는 이유 박철현 2022.03.19 16
3397 신뢰의 회복 박철현 2022.03.18 13
3396 부자와 라자로 박철현 2022.03.17 15
3395 마음이 얼어붙은 사람 박철현 2022.03.16 22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