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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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향해 분노를 쏟아냅니다.

왜 그 사람들은 잔뜩 화를 냈을까요?

분노란 자기 요구의 실현을 부정 및 저지하는 것에 대한 저항의 결과로

생기는 정서를 말합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화를 낸 까닭은

예수님의 말씀이 자신들의 기대와 욕구를 실현하는데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지니고 있던 생각과 욕구가 문제였습니다.

그들은 목수의 아들로 평범하게 자랐던 예수님의 어린 시절을

가까이서 지켜보았기에 잘 안다고 생각했고,

그때의 경험 속에 예수님을 가둬버렸던 것입니다.

그런 인물이 구원을 말하고 더구나 자신들의 메시아로 왔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그들은 하느님의 선택받은 민족으로서

자신들만 하느님의 축복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한마디로 지독한 배타주의와 편견 속에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의 사고방식을 철저히 거부하신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자신들이 원하는 정치적 해방이나 현세 번영을

가져다주지 않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 폭력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편견과 배타주의는 자기폐쇄를 초래하고,

자신의 기대와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여길 때 분노하며

그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고향사람들의 분노는 그들이 상처받고 있으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그들의 문제는 상처치유와 도움을

하느님이 아닌 자신 안에서 찾으려 했다는 점입니다.

우리도 그릇된 편견과 선입견, 배타주의적 사고, 욕구 충족이 되지 않을 때

분노하곤 합니다.

사실 분노는 우리 자신을 유지하고 지속시키기 위한 힘인 동시에,

나의 내면과 영적질서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자신을 잘 돌보고 하느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영적 성숙에 이르려면 분노를 잘 다뤄야 합니다.

먼저 분노로 인해 걸려 넘어지지 않으려면

늘 자신을 애정 깊게 살피고, 편견과 선입견을 내려놓고 상황을

하느님의 눈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하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을 열고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맞춰가야 합니다.

나자렛 사람들과 달리 분노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때

성숙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분노를 잘 처리하려면 분노를 알아차리고 인정하며 받아들여야 합니다.

곧 분노 감정을 책임질 사람은 본인임을 인정하고,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고 관점을 바꿔 이해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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