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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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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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 50주년 행사를 미루고 미루다 교회의 전례력으로 마지막 날인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왕 대축일에 봉헌하게 되었습니다.

50주년을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행사를 진행해야 될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몫을 다하기 위해서 노력하신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아울러 청년들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주었습니다.

아무튼 행사가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불만도 있고,

어떤 분들에게는 부족한 부분이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는

하나의 모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탈 없이 진행된 것은

먼저 하느님께서 어여삐 보아주셨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일이든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미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방역수칙도 지켜야 하고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모인다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시간임을 생각한다면

이렇게 미사에 와 주신 것만 해도 굉장한 일이었습니다.

어떤 행사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행사는 그리 긴 시간이 아니지만 준비를 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행사는 더욱 탄탄해지고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50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독일에서 일을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 터인데

신앙생활까지 잘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50년을 살아왔고, 계속 여기서 신앙생활을 해나가실 것입니다.

그것 자체가 기적이고 은총입니다.

달랑 몇 년 살고 귀국을 하는 저 같은 신부들은 느낄 수 없는

체험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50년이 되었으니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지요.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때로는 눈물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행복과 보람도 있었을 테니

그것으로도 긴 세월은 보상 받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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