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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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1 20:18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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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위대한 성인들은 기도의 응답 유무와 상관없이

쉬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정성을 다 쏟아가며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의 기도가 지닌 문제점을 발견하였습니다.

열심히 기도를 바치는 과정에서

기도의 정화와 쇄신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참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기도에 대한 응답 여부보다는

하느님과 나 둘 사이에 오고가는 인격적인 만남, 그분과의 진솔한 대화,

일상적인 소통, 그 결과 선물로 다가온 사랑의 삶이

곧 기도의 본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도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그리고 다른 무엇에 앞서 내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도는 자판기가 절대로 아닙니다.

기도에 대한 즉각적인 응답을 기대하는 것처럼 위험스런 일은

다시 또 없습니다.

기도에 대한 응답은 때로 아주 천천히 아주 조금씩,

때로 한평생에 걸쳐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기도 앞에

하느님께서는 자주 인간의 사고방식, 논리, 상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하느님께 무엇인가를 청할 때마다 우리는 청하는 바의 내용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청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것은 들어주시지만 어떤 것은 절대로 들어주시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한 식별 작업이 중요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바치는 기도 가운데 바람직하고 합당한 기도에는

귀를 기울이시나 얼토당토않은 엉뚱한 기도는 외면하십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청해야 할 것은 우리의 사소한 바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크신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기를 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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