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라고 하면 어떤 물건을 떠올릴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어떤 물질적인 물건만이 최고의 선물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상대방의 정성이 최고의 선물이며,

또한 그 사람 자체가 최고의 선물일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인에게는 더 큰 최고의 선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바로 주님이신 하느님이십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선물도 있습니다.

부족한 글 솜씨이지만 매일같이 글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시는 분,

어눌한 말이지만 사람들에게

때로는 희망과 기쁨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시는 분,

또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도 기쁜 마음을 갖게 해 주시는 분.

이런 분들이 바로 선물입니다.

홀로 설 수 없을 만큼 너무나 부족한 저를

이 자리에 있게끔 해주신 분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제게 있어 최고의 선물은 당연히 주님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우리 모두 주님이라는 최고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작은 일에도 의심하고 걱정합니다.

그리고 별 것도 아닌 것에 두려워 떨고 있을 때도 참으로 많습니다.

마치 복음에 나오는 제자들의 모습처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예수님께서 나타나셔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두려워하고 무서워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아직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최고의 선물로 모시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최고의 선물답게 이들을 혼내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구운 물고기를 그들 앞에서 직접 잡수시고,

성경을 설명해주시면서 그들이 쉽게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십니다.

이런 예수님을 만났기에 제자들은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세상을 향해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최고의 선물에 합당한 봉사를 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 역시 최고의 선물인 주님을 모시고 있습니다.

선물을 받으면 기쁩니다.

따라서 신앙생활은 기쁨의 생활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