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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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5 20:23

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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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얼굴이 좀 반반하다고 얼굴 값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건방을 떠는 사람도 있고,

지위가 남보다 좀 높다고 하여

교만한 마음에서 남을 아래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돈이 좀 있다고 없는 사람을 깔보거나

어쩌다 몇 푼 도와주고 나서는 엄청난 일을 한 것처럼

우쭐해 하는 사람도 있고,

글깨나 읽어 사람들 앞에서 지도자처럼 행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더 훌륭하고 가치 있게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얼굴 모습, 권력, , 명예 같은 것들이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똑똑하다는 사람들, 안다는 사람들과

어린이처럼 순진한 사람들을 비교하십니다.

그러면서 똑똑하다는 이들, 즉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진리가 감추어져 있고,

어린아이처럼 겸손하고 꾸밈없고 솔직한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진리가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사실 하느님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부되는 이유는

하느님이 계시지 않거나 그분의 진리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기 안에 쌓아놓은 교만 때문입니다.

교만함이 하느님을 받아들이는데 가장 큰 방해물인 것입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느님께서 자리 잡을 수 있는 공간을 주지 못합니다.

교만은 점점 자신을 크게 만들고 싶어 하는 성향입니다.

반면 겸손한 삶을 사는 사람은 점점 하느님의 자리를 크게 만들며,

자기 자신의 자리는 오히려 작게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하느님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젊은 학자요 권력자였으며 똑똑하기로 유명했던 사도 바오로가

회개하고 돌아선 후

나는 하느님을 알게 된 후 지금까지 중요하게 생각했던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깁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동안 자신의 알량한 지식과 교만이

하느님을 얼마나 배척한 일이었는가를 반성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못난 구석을 인정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습니다.

잘난 구석은 내세우지 않아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줄 것입니다.

잘난 구석, 즉 다른 사람보다 낫다는 것을 내세우면

그 잘난 구석이 오히려 없어지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 상처만 줄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못난 구석을 인정할 때 그러한 점이 없어지게 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큰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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