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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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21:21

잘못된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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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위령의 날 때문에 바깥 출입을 한 후 다시 집콕 생활로 되돌아 왔습니다.

오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숫자가

함부르크는 다시 기록을 세웠다고 이야기하더군요.

지긋지긋하게 흔적을 남기는 바이러스입니다.

이렇게 서로 힘든 때에 빈에서는 또 테러가 있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삶 자체가 힘들고 어려운데

이런 상황을 이용해서 테러를 벌이는 사람들의 머릿속이 궁금해집니다.

잘못된 신념은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다.

자기 자신은 옳은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그것이 주는 피해가 많은 사람들에게 눈물 짓게 만든다면

그건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종교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종교지도자의 잘못된 신념은 따르는 모든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한국에도 예전에 휴거를 주장했다가 이루어지지 않자

집단으로 극단적 선택을 함으로써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드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멀리까지 갈 것도 없습니다.

통일교의 문선명 교주나 신천지의 이만희 교주의 예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광훈 목사도 있네요.

아무튼 무언가를 지도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 위치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자신의 말 한 마디 때문에 사람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심사숙고 해서 조심스러워야 하는데

너무 쉽게 잘못된 신념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잘못된 신념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아무튼 판단이라는 게 참 중요한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신학교 1학년 시절, 라틴어에서 F 학점을 받으면 신학교를 떠나야 하는데

그 외에도 교수 신부님들이 모여

신학생 한 명 한 명을 두고 사정회의를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제일 첫 번째 기준이 판단이라는 항목이었습니다.

과연 이 사람이 신학생의 품위를 유지하고 하느님의 뜻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신학생이 아니라 그냥 사회인들처럼 판단하고

자신의 뜻에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점이 중요한 판단 근거였습니다. 

그 때문에 어쩌면 조금은 억울하게 신학교를 떠나야 했던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이 나중에 드러나곤 했습니다.

잘못된 신념은 바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신념이 굳어 버린다면 그래서 잘못된 행동으로까지 이어진다면

그건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테러 걱정까지 덧대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테러 전에 기도를 했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접했는데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그건 기도가 아니라 자기 자신만의 다짐이었겠지요.

이래저래 유럽의 상황은 뒤숭숭한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건 매사에 조심하면서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길인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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