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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9 20:20

테러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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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만 혼자서 미사를 봉헌했을 뿐

어제와 오늘은 몇 분의 신자분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프랑스 남부, 니스에서 성당에 새벽기도를 가신

할머니 한 분이 테러를 당해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분뿐만 아니라 성당에서 두 분이나 더 선종하셨다더군요.

이슬람이라는 종교에 대해서 큰 반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과격한 사람들은 정말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이슬람이라는 종교도 평화와 공존이라는 가르침을 가지고 있을 텐데

복수를 꼭 복수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이번 테러는 지난번 이슬람을 풍자한 만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프랑스 교사 한 명이 참수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고

이번 테러도 그 연장 선상에 있다고 합니다.

너무 쉽게 반응하고 너무 쉽게 분노하는 세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풍자라는 말의 어원은

'가득히 담긴 접시'라는 의미의 라틴어 LANX SATURA애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나중에 '혼합물'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은 행위를 조롱하기 위해

각각 다른 주제를 잡다하게 다른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새로운 사회의 등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구세대나

불합리한 권력의 가치관이나 체제를 공격하기 위한

문학적 표현으로 사용된다고 하는데

어쩌면 프랑스의 풍자가 조금 과한 면은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두고

여전히 테러의 위협을 가하고 있는 사람들은 더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테러의 대상이 왜 성당이어야 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이슬람의 과격분자들은 과연 사라지지 않는 문제인 걸까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이건 종교를 가장한 정치의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실 지 모르지만 마르틴 루터도 처음에 개신교를 만들 의도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르틴 루터를 후원하던 한 제후에 의해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그러다 보니 가톨릭교회에서 갈라져 나가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의 테러도

종교의 문제라기보다는 다분히 정치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살상하는 이런 일은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더군다나 성당에 단지 기도하러 갔을 뿐인데

피해자가 된 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말 많은 이슬람 교도는 평화롭게 기도하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복수라는 말을 입에 담게 된다면

종교 스스로 먼저 정화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이번 테러로 선종하신 분들을 위해서 화살기도라도 바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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