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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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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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의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 간은 레지오조차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평일미사는 레지오 주회에 오시는 분들이 주로 참여하셨는데

레지오 주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상

평일미사에 나오시는 분들도 거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더라도 저는 혼자서라도 미사를 계속 봉헌할 예정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지금 당장에는 다른 일이 없기 때문에

미사를 봉헌함으로써 우리 신자분들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겠지요.

혹시라도 미사에 참여하실 분들이 있으면 미리 알려주셔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3월에 이어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기를 정말 바라고 바랐는데

그건 희망사항이었을 뿐이라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습니다.

처음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할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오래 지속될 것이라 누가 예상이라도 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현실을 직시하고 살아야 합니다.

지난번에도 이야기를 드렸지만

지금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것이 아무리 고통스럽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해야 하는 건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서게 된다면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그 결정으로 인해 상처를 받게 되는 사람이라도 있게 되면

결정을 내리는 일은 더욱 힘들게 됩니다.

그렇지만 최선을 찾는 일은 중단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최선이라고 여겨지는 일을 선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참 어렵습니다.

이 모든 일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식되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을 계속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게 일을 더욱 어렵게 만듭니다.

그래도 우리 신자분들은 잘 따라 줄 것입니다.

비도 와서 우울한 하늘이 좀 더 우울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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