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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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좌 성당에서는 결혼식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축하하고 환호하는 소리가 창문 너머로 넘어 왔습니다.

바이러스로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성당에서 결혼식을 하겠다는

사람들의 용기와 결단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잠시 바깥을 내다 봤더니

함께 하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더군요.

가족 단위의 작은 모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스크를 써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밝고 환한 모습들이었지만

분명히 감염의 위험은 존재하고 있을 텐데

거기에 대한 경각심이 없다는 느낌이 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요즘에도 계속 확진되는 사람들의 숫자는 줄어들지는 않는 상황이어서

10명 이상의 모임은 월요일부터는 금지된다는 발표도 있었는데

그런 지침을 실천하기 전에 올린 결혼식이라서

지침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생활이 늘 축복과 은총 안에 머물길 기도합니다.

요즘 같은 때에 결혼하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서로 사랑과 신뢰라는 든든한 기초 위에 쌓아올린 결정이겠지만

두 사람이 함꼐 산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사소한 일에서조차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때로는 생활 습관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서로서로 극복해 나가겠다는 다짐이 없다면

결코 함께 살아갈 수 없습니다.

혼자만의 삶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일마저도

두 사람은 함께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인은 칠 성서 가운데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 성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에도 이야기를 드린 것 같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성당에서 혼인성사를 한다는 건

정말 특별한 의미를 지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오래 함께 살아왔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사랑의 마지막 다짐을 하기 위해 결정하는 것이

바로 혼인성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인성사를 하는 부부의 경우에

이미 아이가 둘 씩이나 있는 경우도 자주 봤습니다.

아무튼 혼인성사를 하신 두 분이 늘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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