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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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20:52

평화의 소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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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Mitte 구역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구청으로부터 난데없이 철거 명령이 내려졌다는 기사를 접하고 나서

‘또 일본이 뒤에서 농간을 부렸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구청장이 와서

대화로 해법을 찾아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은 안심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한 결과

철거 명령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이라는 나라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는데 왜 그리 방해를 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위안부라는 역사의 치부를 감추고자 하는 의지의 결과이겠지만

잘못은 감춘다고 해서 감추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일본의 지배가 한국의 근대화를 앞당겼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은 고통 받고 착취를 당했습니다.

특히 순박했던 젊은 여인들을

오로지 군인들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했던 일은

분명한 폭력이었습니다.

그런데 10억 엔이라는 돈을 던져주고 모든 것이 해결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 일본의 모습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보상만 하면 모든 잘못은 덮어진다는 단순무식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모든 것을 보상했는데

왜 평화의 소녀상을 곳곳에 세우느냐며 큰소리를 칩니다.

그런 사고방식이

베를린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건립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갑자기 철거 명령이 내려졌다는 사실 자체에서

은밀한 공작의 연기가 솔솔 새어나왔다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이웃인 일본은 정말 사랑하기 어려운 이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세상을 향해 용서를 청했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그런 과정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부인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위안부에 관한 문제도

진정한 사과 없이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런 점에서 독일과 일본의 모습은 다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평화의 소녀상’ 문제가 잘 해결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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