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 되면 관계는 다시 이어집니다.

감사는 하느님과 사람을 연결시켜 주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시켜 줍니다.

또 사람과 자연 사이를 연결시켜 줍니다.

단절된 관계를 연결시켜 주는 능력이 감사 안에 있습니다.

감사는 무너진 다리를 회복시켜 주는 능력입니다.

인간의 행복은 관계에 있습니다.

관계가 단절되면 불행해집니다.

관계가 단절된 상태는 다리가 끊어진 상태와 같습니다.

다리가 끊어지면 돌아갈 수가 없습니다.

돌아갈 수 없고, 돌이킬 수 없는 상태는 인간을 좌절시킵니다.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은 죄입니다.

죄의 근본은 욕심입니다.

욕심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15).

죽음은 단절을 의미합니다.

아담의 죄로 인해 인간은 하느님과 단절되었습니다.

죄 때문에 생명의 원천이신 하느님과 단절되는 순간

인간은 황폐하게 되었습니다.

죽음과 저주와 단죄와 심판이 찾아왔습니다.

죄는 생명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끊어버립니다.

다리를 불태워 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죄를 경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의 단절된 관계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십자가는 연결의 장소입니다.

하느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킨 장소입니다.

십자가는 끊어진 다리를 연결시켜 주는 장소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생명을 풍성하게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생명의 원천이십니다.

모든 만물은 하느님의 생명을 공급받을 때

풍성해지고, 풍부해지고, 충만해집니다.

반면에 하느님의 생명이 단절되면 쇠퇴하고, 황폐하고, 소멸하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신 후에 먼저 복을 주셨습니다.

사람에게도 복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복은 그분의 생명이 흘러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느님의 복이 임할 때 하느님의 생명이 찾아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복을 받게 되면 복을 받은 생명은 풍성해집니다.

우리는 관계를 무너뜨리고, 관계를 단절시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잘못된 분노, 원망, 비판, 그리고 적대감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에 때로 갈등을 겪을 수 있고, 분쟁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다리를 불태워서는 안 됩니다.

돌아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두어야 합니다.

회복할 수 있고, 용서할 수 있다면

갈등은 관계를 깊게 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감사는 회복의 능력입니다.

감사는 하느님께 받은 용서에서 출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