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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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3 20:42

어덜트 차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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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덜트 차일드’(Adult child)란 말이 있습니다.

몸은 어른입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습니다.

그러나 사고방식이나 행동하는 것이 유치원생이 따로 없습니다.

외모는 그럴 듯합니다.

그러나 입만 열기 시작하면 그의 미성숙이 온 천하에 다 드러납니다.

틈만 나면 떼쓰고 고집부립니다.

예의도 인내심도 없습니다.

말도 함부로 해서 수시로 주변 사람들 상처를 주며

이 사람 저 사람 힘들게 만듭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간적 성숙, 영적 성숙, 지적 성숙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한 결과입니다.

신앙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예비자 때, 그리고 초보 신앙인일 때의 조금은 단순하고 순수하며,

어느 정도 자기중심적이고, 약간의 기복적인 신앙을 지니는 것

너무나 당연합니다.

초보이기 때문에 용서가 됩니다.

그러나 신앙생활에 접어든 지 30년 4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신앙이 조금도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면 참으로 진지하게 반성해볼 일입니다.

신앙의 연륜이 깊어감에 따라 그에 맞는 성숙한 신앙생활이 요구됩니다.

다양한 영적 노력의 결과로 하느님을 좀 더 잘 알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도 깊어가고,

그 사랑을 이웃들에게도 나눠주는 그런 성숙한 신앙인,

하느님께서 보실 때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난데없이 다가온 이해하지 못할 고통 앞에서도 담담히 수용하고,

삶이 내게 호의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큰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의 때를 기다리는 그런 신앙이 필요한 것입니다.

웬만한 십자가 앞에서는 꿈쩍도 않는 신앙인,

지금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이 세상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 목숨 걸지 않는 신앙인,

아무리 높은 파도가 밀려와도

자기중심에 하느님께서 굳건히 자리하시니

크게 연연하지 않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라는 요청이 아닐까요?

그리하여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어린이인 미성숙을 벗어나

한 발자국이라도 내디딜 수 있는 그런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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