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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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20:06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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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환대받기를 원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라도 홀대받고 문전박대 받기 좋아하는 사람 없을 것입니다.

어떤 집을 방문했는데 안에 분명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을 때 기분이 참 ‘거시기’합니다.

문을 열어주기는 하는데, 들어오라 소리도 않고, 잠깐 앉으라 하지도 않으면

분위기가 어색해지기도 합니다.

원만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원한다면 ‘환대’는 필수불가결한 태도입니다.

환대란 무엇입니까?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환영하는 것,

다시 말해서 호응하는 것, 기꺼이 그와의 만남에 응하는 것입니다.

복음에 따르면 누군가 기뻐서 피리를 부르면 흥겹게 춤을 추는 것입니다.

슬퍼서 곡을 하면 한 마음으로 슬퍼하며 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유다인들은 참으로 냉정하고 야박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도 마시지 않으면서

예언자로서의 극단적 청빈을 살아가자

존경을 표하기는커녕 ‘저자는 마귀가 들렸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세상에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오셔서

완전히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셨습니다.

세리와 창녀, 죄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유다인들은 얼마나 ‘겸손한 메시아신가?’라고 칭송하기는커녕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라고

손가락질 해댑니다.

자신들의 구원자요 해방자로 이 땅에 오신 메시아를

온 몸과 마음으로 환대하기는커녕 무시하고 홀대한 유다인들의 모습이

혹시 우리의 모습은 아닐는지요?

가끔 미사를 봉헌할 때

아무런 표정 없이 미사에 참례하시는 분들을 볼 때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은혜로운 초대는 우리를 환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참여한 사람들의 표정에서 아무런 감정을 찾을 수 없다면

초대를 너무 무미건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는 행여 아닐까요?

예수님의 환대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할 때,

우리 역시 다른 사람들을 환대하면서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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