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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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20:57

물질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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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너무 눈부신 하루였습니다.

바이러스와는 상관없이 요즘 날씨는 무척이나 좋은 때가 많았습니다.

날씨가 나쁘기로 유명한 함부르크가

이렇게 좋은 날의 연속이란 건 왠지 낯설기도 합니다.

이렇게 좋은 날에도 바깥으로 나가서 햇살을 누리기에는 무리입니다.

길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이고,

차들의 교통량도 평소보다는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언젠가 베네치아라는 동네에

관광객들이 사라지니 돌고래가 돌아왔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그 기사는 잘못된 기사였습니다.

이처럼 요즘에는 가짜 뉴스도 넘쳐 납니다.

그런 뉴스를 쏟아내는 진짜 할 일 없는 사람도 많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돌고래가 돌아왔다는 건 가짜 기사이지만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물이 어느 정도 맑아진 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지구라는 공동의 집을 병들게 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제는 공존하는 방법,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택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렇게 맑은 날에도 산책조차도 꺼려하게 되는

사회적 분위기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바이러스 뉴스 외에

한국에서는 소위 N번방 사건이라는 것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한 마디로 미성년인 여성을 성 착취의 대상으로 삼고,

성 노예로 유린했으며 그것을 버젓이 동영상으로 만들어

텔레그램으로 공유한 사건입니다.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는 건

돈만이 세상의 전부라는 사고방식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도덕이나 철학도 무용지물이 되고,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도리조차 저버리게 됩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도구나 이용할 대상으로만 보게 되는

그런 시선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물질주의가 사회에 만연되어 있습니다.

마스크를 비싸게 팔기 위해 다른 곳에 숨겨놓는 그런 일에서부터

이번 N번방 사건까지 많은 일들이 결국 돈과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물질을 숭배하는 그런 경향을 신앙인들은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먼저 바라보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튼 어떤 일이든 피해자가 너무 많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조금씩 지워나갈 수 있는

그런 신앙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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