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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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21:49

평일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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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에는

저희 마산교구에서 만든

청년들을 위한 성가책을 가지고

미사 때 노래를 부릅니다.

 

거기다가 한 달에 한 번은

독일어로 된 노래를 합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께서

"성가는 일반적인 기도보다

두 배의 정성이 들어가는 기도"라고 하셨듯이

저도 성가를 즐겨 부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

성가를 부를 때

그 의미가 더욱 새롭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물론 노래 부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요.

 

아시다시피 저는 악보를 볼 줄 모릅니다.

다만 즐겨 부르다 보니

그 음을 익히게 되어서 부르는 것일 뿐,

누가 악보를 주면

저는 까막눈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생활성가를 작곡하신 분들은

왜 그리 음을

높게 작곡을 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미사 때, '임의 생애'라는 생활성가와

'예수, 내 작은 기쁨'이라는 생활성가를 했는데

이 노래들 역시

고음으로 치고 올라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냥 성가로 부르기에는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평일미사 때,

이 노래를 선곡한 것은

그래도 사순시기에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저의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성가 때문에

평일미사를 오시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가 봉헌하고 있는 평일미사는

미사 전후로

레지오나 소공동체 모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오신 분들이

봉헌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다 보니 레지오 단원이 아닌 분들이

평일미사에 오시는 경우는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드물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레지오 때문에든, 무슨 이유 때문에서든

평일미사에 참여하시는 것에는

회의적입니다.

 

주일미사든 평일미사든 미사는 미사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몸을 모실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성경 말씀을

좀 더 새롭게 배울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사에 오는 것은

미사 때문이지,

다른 이유 때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레지오 단원도 아니면서

평일미사에 오시는 분들을 보면 참 고맙습니다.

 

물론 집 가까이에 성당이 있었다면

평일미사도 열심히 나오실 만한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함부르크라는 동네가 크기 때문에

평일미사를 오시려고 해고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시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일미사 역시

예수님과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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