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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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6 22:13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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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우연히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바깥 온도가 15도로

표시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새벽 기온이 영하 1도인 걸 보았는데

하루 만에

무려 16도나 껑충 뛰어올랐던 것입니다.

 

기온의 변화가 굉장히 드라마틱합니다.

이렇게 온도 차이가 심할수록

어르신들의 건강에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도

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겠지요.

 

저야 바깥에 나가지 않았으니

그 변화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지만

아마도 많은 분들은

갑작스럽게 기온이 변한 걸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무언가 갑자기 변한다는 건

그리 좋은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가 다 되었나 보다.'

라고 말하는 건 아닐까요?

 

변화보다는 무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사람들은 선호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미사를 봉헌할 때도

그런 신자분들이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미사 자체는 변화할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미사경문이 존재하고

거기에 따르면 되는 것이니

독서와 복음만 제외하면

늘 똑같은 미사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 안에도 분명히 미사는

매번 다를 수 있는

가능성과 여지가 있습니다.

 

미사 때 부르는 성가의 경우처럼

좀 더 현대적 감각에 맞추어서

작곡된 성가를 부른다든지 하는

부분이 그렇겠지요.

 

제가 아는 후배신부님은

한 주에 한 번, 평일미사 때

아예 성가를 부르지 않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농촌의 특성 상

평일미사에 오시는 분들이 연세 드신 분들이고,

새벽미사 때에는 성가를 부를 만큼

목소리가 가다듬어져 있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그 본당에 있을 때

성가 없는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그런 시도가

저는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미사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성가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미사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평일미사 때

세 번째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앞에서는

항상 그 날 복음에 맞추어서 주님을 부릅니다.

 

이미 눈치를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신자분들이 미사 도입 부분에서부터

그 날 복음에 대해서

뇌리에 한 번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그리고 정해져 있는 미사경문 텍스트와

조금 다르게 제가 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혹시 이런 부분들도 알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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