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월요일에서부터 시작되는

휴식은 화요일 오전까지도 지속됩니다.

화요일은 저녁미사이기 때문에

그 만큼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느지막이 일어나서

하루 종일 빈둥거리면서 지냈습니다.

요즘에는 기묘한 이야기, 실제 상황이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난 사건과 사고 내용들을

적당히 각색하여

리얼스토리처럼 방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걸 계속해서 이어보기를 하고 있으면

세상에 참 나쁜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사기 치고, 폭력을 휘두르고,

강도나 상해를 입히기도 하는,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계속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남자는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여자는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했는데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만나 함께 살다가

결국에는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한 남자가

남자로 성전환 수술을 한 여자를

죽이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사실 성전환 수술 자체가

가톨릭교회에서는 금지하고 있는 일이지만

어찌 되었건 그렇게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이 만났으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하는데

결국에는 살인으로 끝맺게 되었으니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었으니

서로가 서로를

더 의지하고 살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의 이름으로는

취업을 할 수 없었던 여자가 된 남자는

아내의 이름을 도용하여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고,

그것이 결코 들통이 나서

회사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 이후로는 취업을 할 수도 없었고,

심각한 재정난에 빠져

성전환 수술 후 반드시 맞아야 하는

호르몬 주사조차 맞을 수 없게 되자

서로 다툼이 일어나게 되고,

결국은 한 사람은 죽고,

다른 한 사람은 감옥으로 가게 되는

결말을 맞게 됩니다.

그런 다툼과

급기야는 살인까지 일어나게 된 배경에는

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조금 더 풍족한 삶을 살 수 있었다면

좀 더 행복했겠지요.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면,

많은 경우에 돈이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돈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닌데

그것 때문에 수많은 사건들이 생기게 되지요.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삶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조금만 쪼들리게 되면

나쁜 마음부터 먹게 되는 것이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마음의 흐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