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진정한 가치

by 박철현 posted Jan 1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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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웬 신부님은

예일대와 하버드대 신학부 교수였습니다.

 

그는 책과 강연을 통해 사람들에게

치유의 길을 열어 줘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공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나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고민하던 그는 지적 장애인이 모여 있는

라르쉬 공동체를 찾아갔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저는 하버드대 교수였던 헨리 나웬입니다."

 

"하버드가 뭔데요?"

 

그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질문을

받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날 밤, 그는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오늘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 사람들은 내가 하버드대 교수인 것과

많은 업적을 세운 것을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이곳에서 나는 그저 헨리 나웬일 뿐이다.

이들이 나를 대하는 방식이

신이 인간을 대하는 방식과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그는 라르쉬에서 하버드대 교수가 아닌

헨리 나웬으로 살면서

우울증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가치는 명함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의 자유를 되찾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