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외로워서 못 살겠다고 하지만 외로움의 절벽에서 이불을 덮고 자는 사람들은 바다도 보이고 달빛도 보인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누구나 남몰래 사랑을 하지만 누구나 일생에 한 번씩은 외로워진다. 저 꽃들은 아름답게 피어있지만 산다는 것은 흔들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저 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라고 저 꽃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 실패한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외로운 사람들의 마음이 우물처럼 깊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산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똑같이 외로운 것이다. - 최재성님, '열두 마음'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