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 바위 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사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 바위 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위 바위 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것이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버지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가위 바위 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일부러 져 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합니다.

 

오직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버지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어

조막손으로 태어나 오직 주먹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 지고 싶어 합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자기가 주먹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이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유현민님, '행복 수첩 속의 이야기' 중에서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989 내 인생은 내가 만듭니다 박철현 2018.10.25 13
1988 사랑할 때는 마음만 보십시오 박철현 2018.10.24 10
1987 마음과 인품이 달라집니다 박철현 2018.10.24 14
» 가장 아름다운 가위 바위 보 박철현 2018.10.23 10
1985 깊어간다는 것 박철현 2018.10.23 18
1984 마음속 우편함 박철현 2018.10.22 16
1983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박철현 2018.10.22 10
1982 잠시, 기대며 살자 박철현 2018.10.21 12
1981 좋은 사람 박철현 2018.10.21 10
1980 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리십시오 박철현 2018.10.20 12
1979 안아주십시오 박철현 2018.10.20 9
1978 당신은 잘 할 수 있습니다 박철현 2018.10.19 9
Board Pagination Prev 1 ...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