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9.15 20:47

개방과 포용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일본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대작 <로마인 이야기> 서문에서

독자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지성에서는 그리스인만 못하고,

체력에서는 켈트인이나 게르만인보다 못한 로마인이

그토록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까닭이

무엇이겠느냐고.

 

다른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로마인의 강점은

개방과 포용이었습니다.

 

로마인은 결코 단일 민족에 집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제국의 우산 아래 들어오고 싶어 하는

민족이 있으면 언제든 받아주었고,

일정 기간만 흐르면

로마 시민과 동등한 시민권을 주었습니다.

 

로마인은 전쟁에 임해서는

이기고도 양보하는 방식을 고집했습니다.

 

그들은 포로를 무참하게 학살하거나

패전국에

과도한 전쟁보상금을 요구하기를 삼갔습니다.

포로가 원하면 기꺼이 로마 군인으로 받아주었습니다.

 

로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꼽히는 카이사르는

항복한 적군을 고향으로 돌려보내면서

자기 병사들에게 그들을 약탈하거나,

특히 놀리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로마는 숱한 전쟁을 치르면서

피를 강물처럼 흘렸지만

적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줄 아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피를 수혈할 수 있었습니다.

 

로마는 개방과 포용으로 천년 제국을 일구었고,

이 두 가지 미덕을 잃어 가면서

패망의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 문정우님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1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654 삶은 과일처럼 익습니다 박철현 2018.09.10 10
1653 침묵의 시간들 박철현 2018.09.11 7
1652 오늘의 약속 박철현 2018.09.11 14
1651 인생은 실망의 연속입니다 박철현 2018.09.12 9
1650 인간관계 박철현 2018.09.12 19
1649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박철현 2018.09.13 9
1648 가르침의 징검다리 박철현 2018.09.13 8
1647 돌아보면 늘 혼자였습니다 박철현 2018.09.14 6
1646 가을을 아는 사람 박철현 2018.09.14 7
1645 우정 믿음 그리고 행복 박철현 2018.09.15 7
» 개방과 포용 박철현 2018.09.15 9
1643 당신과 나 박철현 2018.09.16 15
Board Pagination Prev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