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편지를 쓰며
시간을 핑계삼아
황폐한 도시의 아픔을 얘기하다
문득 풀물 밴 손 마디마디 바쁘던
어머니의 한숨 섞인 옛날을 회상한다
밭이랑에 포대기를 깔고
흙이 흙인지도 모르고 주워먹던
철부지를 앉혀놓고
김을 매시던 어머니
어머닌 내가 성장한 후에도
늘상 그렇게 바쁘기만 했다
지금은 빛 바랜 흙냄새 묻어나는
옛날을 눈물과 함께 쓰고나면
가슴에선 종일
전설같은 바람이 일었다.
편지를 쓴다
갯벌처럼 비어가는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 박철현 | 2021.09.13 | 224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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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47 | 개울가 늘어진 수양버들 | 꽃나라2 | 2018.08.22 | 563 |
| 1846 | 어느 새벽에 꿈 속에서 | 꽃나라2 | 2018.08.22 | 468 |
| 1845 | 바람이 들추고 | 꽃나라2 | 2018.08.22 | 789 |
| 1844 | 바람에게도 뾰족 주둥이가 | 꽃나라2 | 2018.08.22 | 463 |
| 1843 | 하얀 손 | 꽃나라2 | 2018.08.22 | 576 |
| 1842 | 호수가 보이는 길로 | 꽃나라2 | 2018.08.22 | 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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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40 | 어느새 땅거미가 | 꽃나라2 | 2018.08.22 | 1019 |
| 1839 |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박철현 | 2018.08.21 | 1167 |
| 1838 | 주방장이 된 판사 | 박철현 | 2018.08.21 | 1158 |
| 1837 | 곳곳마다 산사태가 | 꽃나라2 | 2018.08.21 | 326 |
| 1836 | 영혼을 더럽히는 | 꽃나라2 | 2018.08.21 | 4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