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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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하고 힘든 인생길이지만 함께 하는 벗이 있음에

서로를 의지 삼으며

모진 어려움도 감내하며 걸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세월의 흐름 뒤끝에

그대와 내 머리에 하얀 서리가 앉고

얼굴들엔 나무 등걸과 같은 주름이 덮는다 해도

진실로 서로를 위하고 아끼며

안부를 물을 수 있는 인생의 친구이길 원합니다.

 

오래오래 우리들 벗되어 함께 머물다

늙은 먼 훗날엔 두 손을 맞잡고 공원도 산책합시다.

 

그러다 쇠잔한 기력에 그것마저도 힘들면

이따금은 벤치에 앉아 휴식도 취해 봅시다.

그리곤 그런 시각

서로의 얼굴을 마주 보며

지내 보낸 우리들 사랑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잔잔하나 소중한 행복과 기쁨을 맛볼 수 있는

우리들, 그런 참된 친구이기를 소망합니다.

 

하늘이 부르실 그날 그때까지

나 그대만을 사랑하리니,

그대가 기쁘면 나 또한 기뻐할 것이며

그대가 슬퍼하면 나 또한 슬퍼할 것입니다.

 

그러다가 하늘의 부름을 받아 행여 먼저 가게 된다면

나, 하느님께 간곡한 기도로 간청 드리고자 합니다.

다음 세상에선 꼭 부부의 인연을 맺게 해 달라고요.

 

내 가진 정성을 다하여 간곡히 청하고자 합니다.

이승에선 이루지 못한 우리들의 인연

다음 세상에서는 꼭 이뤄져

우리들 마주 손잡고 걸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