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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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 또 한해를 보내면서........
찬미 예수님!
2년 동안 함께 협조해주신 교형자매님들께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이(11월14일) 평신도 주일 이였기에 평신도들이 교회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평신도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주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모든 신앙인을 평신도라 칭하며, 평신도 주일은 이런 평신도들을 배려하고, 이날을 상기하도록 하기위하여 정해진 날이 아니 인가 생각해 봅니다.

1962년~65년도에 있었던 제2차 바티칸공회에서는 평신도들에게 사제직, 예언직, 왕직의 임무를 수행하도록 교회법을 새로이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적은 성직자와 수도자들 보다 많은 평신도들 각자의 탤런트를 개발하여 하느님의 가르침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리게 하기위해서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평신도들에게 주어진 임무를 간단하게 생각해본다면,

[사제직]이란

자신의 모든 삶을 하느님께 봉헌하여 온 세상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에따라 살아가라는 사명을 말합니다.

[예언직]이란

먼 미래에 닥아 올 그 무엇인가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신앙으로 복음을 받아드리고 말과 행동으로 온 세상에 복음을 선포하고 선교하여 하늘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뤄지도록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도록 노력하는 삶을 말합니다.

[왕직]이란

다른 사람을 누르는 권력의 직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섬기고 다른 사람의 종이 되어 봉사하고 희생하고 용서하여 사랑을 완성 시키는 믿음생활로 선교의 직무를 이루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평신도들에 의해 교회가 변화되기를 기대하고 있기에, 평신도들은 더욱더 깊은 믿음생활로 하느님의 가르침을 널리 선교해야  합니다.

그럼 믿음생활이란 무엇인가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많은 것들을 알고 있기에 간혹 아는 것과 믿음을 혼동하고 저마다 의견을 다르게 말 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믿고 있는 하느님은 아무도 본 사람이 없을 뿐만이 아니라,  하신 일에 대해서도 어떻게 이루셨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본 사람이 없기에, 성서를 통하여 그랬을 것이다. 라고 믿기도 하고 혹은 의하심 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우리 신앙인들은 복음 말씀이나 하느님의 하신 모든 역사들을 믿는 것이 신앙인의 믿음 생활이라 합니다.

믿음은 아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즉‘1+1=0 이다.’라는 답이 맞다하면 그 답이 맞다고 믿는 것을 말하며, 아는 것은 1+1=2라는 것은 자명하며 증명 될 수 있기에 믿는다는 말을 쓰는 것이 아니라 [안다]는 말을 씁니다.
링컨이 미국에 16대 대통령 이였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셨다.  또는 소크라테스가 철학자다. 라는 것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하느님이 사람이 되셨다. 하느님은 세분이시되 한분이시다. (삼위일체의 신비) 예수님이 부활 하셨다. 인간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등의 신비는 자명하지 않고 증명 될 수 없기에 [믿는다]는 말을 쓰며 우리 신앙인들은 하느님께서 역사하신 신비를 믿어야 합니다.
증명될 수 없는 것을 어떻게 믿으며, 우리는 왜 신앙생활을 하고 있나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신앙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사랑이 있기에 자신의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이며, 나아가 하느님의 가르침으로 세계의 평화를 즉 이웃과의 사랑 실천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어떠한 사랑 실천으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사랑의 시작은 희생이며 사랑의 완성은 용서입니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앙이며 가르침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이 희생하는 삶과 용서하는 삶의 실천으로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셨기에 “서로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계십니다.

우리가 우리들의 자식들이 잘 되고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기뻐하듯이 하느님께서도 우리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시면서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십자가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최고의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신앙과 사랑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잠깐 묵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우리들은 엄청난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입니다.

같은 세대에 살고 있는 것만도 인연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같이 태여 낳고, 같은 말을 할 수 있고, 비슷한 조건 안에서 부모형제 고향을 떠나야 하는 뼈아픈 이별을 하고 멀리 타국, 그것도 세계 그 많은 나라들 중에서 하필이면 독일 그리고 함부르크라는 도시 안에서 40년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아니 그것도 하필이면 천주교회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메여오게 고맙고 반가운 깊은 인연이라 생각되기에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나라와 개인이 힘들 때, 그 단 하나의 희망 “잘 살아보고 싶다.”는 그 작은 소망으로 부모형제 그리고 고향을 떠나 외롭고 힘들고 마음에 상처를 받는 온갖 고생을 다하면서도 잘 살아보자는 그 희망 하나가 있었기에, 그 아프고 지겨운 세월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올 수가 있었을 것입니다.
달랑 20k가방하나 들고 와서, 오늘까지 하고 싶은 것들은 다 이루지 못했어도 자식하나만이라도 건강하게 잘 키웠다면 그 보다 더 큰 은총이 있을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교형자매님!  이제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하나씩 자리를 떠나는 교회가족들을 보면서 마음 저려오던 순간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믿음이 있기에 우리가 있기에 지금처럼 견디어 나갈 수가 있습니다.
언제인가 아니 종종 거동이 불편하신 나보다 나이가 더 드신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 얼마 안 있으면 나도 저런 모습이 될 텐데..... 하고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한 생각이 들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고 희망해봅니다.

끝으로 2년 동안 함께하신 사목협의회 임원 여러분들과 반장님들 그리고 각 신심단체장님과 단원들, 무엇보다도 함께 공동체를 아껴주시고, 협조해주시고, 지켜주신 교형자매님들께 그리고 각 지방공동체 자매님과 형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항상 우리가족 여러분들의 가정에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과 풍성한 은총을 빌며,
주님 안에서 늘 건강하고 행복하신 날들로 함께하시길 마음을 다하여 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1월14일  김 진호(프란치스코)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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