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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3 10:01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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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어떤 사람인가 ?


                                                                                 2004. 5. 22.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데스(기원전 469- 399) 너 자신을 알라.고 하였다고

한다. 물론 누구나 다 아는 말이고, 들은지 이미 오래된 말이다. 그러면서도

모르는 척하며 살아가는 말 중에 하나이다. 우리가(나는) 남의 險談(험담)은

잘하면서도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은 잘 하지 않는다. 오늘도 누구와 만나서

멀리 있는 사람을 놓고서 이러쿵저러쿵 말을 많이 했지만 지나고 나니 사실

그리 개운치는 않다.



특히 나 자신이 그를 그렇게 좋지 않게 말할만한 위인이 못되면서 그를 卑下

(비하)하는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로써 말이 많으니 말을 말까 하노

라. 하는 말도 있다. 공자의 제자인 曾子(증자)는 “나는 날마다 하루에 세 번

씩 반성(吾日三省,오일삼성)하였다.” 그 내용인즉 남을 위하여 일을 圖謀(도

모)함에 이를 誠實(성실)히 다하였는가 ?



親舊(친구)와 더불어 사귀되 信義(신의)가 있었는가 ? 스스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알은체하며 몸에 익히지 못한 것을 남에게 전하지 않았는가? 하였

는데 오일삼성(논어 1, 4)이라는 말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그렇게 구체적으로

내 생활을 성찰해 본 경우는 거의 없다. 알면서도 안하고 모르면서도 못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아는 대로만 살아도 충분한 것인데 그런 것을 못하니 문제

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孔子曰(공자왈), 옛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는데 왜

냐하면 言行一致(언행일치)를 重(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말하고 나서 그

말한 內容(내용)을 행동으로 다 옮기지 못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이다.(논어

4, 23) 하였다. 그런데 과연 나는 어떠한가 ? 그러면서도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못함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

해야 하느니라.”(논어 1, 16)하는 말씀에도 역시 외면을 하고 남이 나를 알

아주기를 바라는 驕慢(교만)함과 禮(예)를 모르는 행동을 例事(예사)로 하

며,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허물을 돌리고 있다.



공자는 다른 이가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남의 재능

을 알아주지 못하는 자신의 부족함을 걱정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을 대

할 때 國賓(국빈)을 대하듯이 精誠(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이 첫 번째요, 백

성에게 일을 시킬 때는 제사를 모시듯이 敬虔(경건)하고 愼重(신중)하게 해

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요,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것이 세 번째라고(논어

12, 2)하였는데 이런 여러 가지 좋은 말씀들을 알기만(知之,지지)하는 것보

다는 좋아(好之,호지)하고, 좋아하기만 하는 것보다는 즐겨야(樂之,낙지)한

다(논어 6, 18)는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 말씀은 다시 말하면 첫째 알아야하

고, 알았으면 實踐(실천)하여야 하며,



세 번째로는 그 아는 것을 내 몸에 배이게 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런 기준으로 省察(성찰)해 볼 때 과연 얼마나 자신이

있을까 ? 그런데 앞에서도 조금 밝혔듯이 남의 험담이나 하고, 남의 缺點(결

점)이나 끄집어내어 떠들어대고, 때로는 없는 말이나 짐작으로 멋대로 생각

해 내어 멀쩡한 사람을 흠집 내기에 명수이니



이래 가지고서야 어찌 信者(신자)요, 君子(군자)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不義(불의)의 행동을 하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불의한 말을 지껄이는

자는 반드시 綻露(탄로)나게 마련이고 正義(정의)의 심판을 면할 수가 없다.”

(지혜서 1, 8)는 것이니



“악한 자가 잘 된다고 불평하지 말며 불의한 자가 잘 산다고 부러워 말아라.”

(시편 37, 1)하였으며 “당신을 따르면 그 걸음을 지켜주시지만 불의 하게

살면 앞이 캄캄해 져서 말문이 막히리라.”(사무엘 상 2, 9)하는 경전의 말씀

이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나의 모든 惡習(악습)들을 고쳐서 “사랑(하느님)

에 뿌리를 박고 사랑을 기초로 하여 살아가는”(에페소 3, 17) 이제까지와는

다른 좋은 사람으로........,      

                                                     독일 시세각에서   김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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