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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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1 21:44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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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어디에서 생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까?

보통 사람들은 용기가 환경에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지금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은

주위 환경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환경이 좀 더 좋아지면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직장도 바꾸어 보고, 돈도 벌어 보고, 집도 안전하게 짓지만

헛수고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경이 바뀌면 불안이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불안한 사람은 항상 불안하고,

두려움에 떠는 사람은 항상 두려움에 떨면서 살아갑니다.

약한 사람의 특징은 변명이 많다는 것입니다.

불안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늘 차고 넘칩니다.

그렇다면 용기가 과연 어디서 오는 걸까요?

용기란 존재 목적이 분명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자신의 존재 목적에 집중하는 한 쓸데없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대체로 불안한 사람들은 오직 자기 안전 외에는 생각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더 고상하고 높은 목적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 인생은 가당치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위협적인 존재로 봅니다.

점점 자신만의 성을 높이 쌓고 그 안에서 안주합니다.

점점 두려워지고 불안해집니다.

사람의 한자어는 막대기 두 개를 기대어 놓은 모양입니다.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의 존재 목적도 다 함께 사는데 있습니다.

나 혼자 안전하고자 하는 사람은 버팀목 하나를 빼 버리고

자기 혼자 서겠다는 사람과 같습니다.

그러니 불안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자신에게 목적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불안하다면,

자신의 목적이 이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만큼 더 불안해집니다.

도저히 불안을 어찌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에게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기꺼이 선을 베풀어 보십시오.

호의를 베풀면 내가 손해를 볼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입니다.

오히려 내가 가진 불안, 두려움, 스트레스 등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인간의 존재가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나누는 것만큼 내게 있는 불안과 두려움도 함께 소멸되어 갑니다.

이 방법이 아니고는 어디에서도 우리의 불안과 두려움을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장 큰 계명으로 말씀하신 것도

이런 맥락에서입니다.

사랑을 할수록 용기라는 녀석도 점점 더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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