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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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0 20:17

하늘나라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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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물론 예언자들이 꿈꿨던 공동체는

평등과 자유, 공존공생의 하늘나라 공동체였습니다.

작은이들 어느 하나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였습니다.

자연의 이치와 인간사회의 이치가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비가 내리면 땅도 약한 부분이 패여 물도랑이 되듯이,

사회가 어려움에 처하면 약하고 힘없는 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것입니다.

공동체 내에서 약자들이 왕따를 당하거나 만만한 표적이 되는 것 역시

인간의 공격성, 잔인성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강한 자에게 약한 비굴함이나 약자에게 강한 야비함,

어찌 보면 동물적 자기 보호의 생존 본능이자

대부분 인간의 보편적 경향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이와는 반대로 행동합니다.

정의롭기에 강한 자에게 강하고, 자비롭기에 약한 자에게 약합니다.

예수님은 물론 예언자들의 삶이 그러했습니다.

좋은 본당 신부는 어린이들과 노인들에게 잘 해주는 신부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노인의 약자에 대한 마음 씀씀이를 보면

그 착한 심성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강한 사람들에게 비굴하지 않은 당당함과

약한 사람들에 대한 자비로운 배려는

회개를 통한 하느님의 은총으로 가능합니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단순하고 순수하며 겸손해질 때

하느님께 힘을 받아 비로소 예언자들처럼 정의롭고 자비로운 사람,

강한 사람에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 약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새삼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하나 모두가

하느님의 관심사임을 깨닫게 됩니다.

길 잃어버리지 않은 아흔아홉 마리의 건강한 양들이 아닌,

길 잃어버린 소외된 약한 양 한 마리에 하느님 관심의 초점이 있음을 봅니다.

혼자 열 걸음 앞서가는 것보다

함께 한 걸음 내딛는 게 진정한 진보라는 말도 문득 생각납니다.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약육강식, 생존경쟁의 자본주의 사회와는

반대의 공존공생의 하늘나라 공동체를 꿈꿨던 예언자들과 예수님이셨습니다.

세상을 보면 절망이지만 하느님을 보면 희망이 샘솟습니다.

당신의 몸을 우리의 양식으로 내어주시는

미사의 은총을 통해 점차 실현되어 가는

공존공생, 자유와 평등의 하늘나라 공동체로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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