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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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3 20:37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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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첫째는 커다란 기적이 전제되어야만 하느님을 믿을 수 있겠다는

현대인들의 신앙자세입니다.

둘째는 그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당신께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자상한 배려입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 후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먼저 호수 건너편으로 보내시고, 홀로 군중을 돌려보내십니다.

그리고 조용히 산으로 가셔서 기도하십니다.

갈릴래아 호수는 길이가 약 21km, 폭은 약 11km의 넓은 호수라고 합니다.

예수님 없이 호수 건너편으로 가던 제자들은

역풍과 풍랑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마도 오늘밤 큰 풍랑이 일 것도 알고 계셨을 것이고

제자들이 풍랑에 시달릴 것도 알고 계셨을 것이고,

당신이 무엇을 하실지도 미리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러므로 물위를 걸으신 기적을 행하신 것도 어떤 의도가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 의도는 무엇일까요?

성서 곳곳에 나오는 예수님 기적의 의도는

그것을 통해서 당신이야말로 하느님께서 보내신 약속된 메시아, 구세주이심을

드러내고 알려 주고자 하는데 있습니다.

기적은 당신의 신성, 하느님의 아들이시라는 고귀한 품위를

증명해 주는 표시입니다.

그러기에 미음이 약한 당신의 제자들에게 믿음을 주고자 하셨을 것입니다.

왜 의심을 품었느냐? 그렇게도 믿음이 약하냐?”

예수님의 이 말씀은 단지 물위를 걷다 겁에 질려 빠져버린

베드로 사도에게만 국한하여 하신 말씀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날 믿음이 메말라 가는 현대인, 바로 나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른다고 하면서 조금의 역풍과 풍랑을 만나면

이내 좌절해 버리는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일상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하느님을 향해 산다는 것

참으로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베드로 사도가 물위를 걷다가 빠져버렸듯이

우리도 믿음의 순간과 불신앙의 순간을 넘나들면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는 없는 것일까요?

큰 기적을 만나야만 가능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어려들의 어려움을

끝내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우리가 어려움과 역경 속에서 힘들어 할 때도

어쩌면 그러한 어려움을 잘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기도하실 것입니다.

견디기 힘든 순간에 늘 우리에게 다가오시며 함께 하시는 분이

바로 예수님이심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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