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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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22:07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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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브레멘 지방공동체가
여기 함부르크에서는 거리적으로 제일 가까워
그래도 집으로 돌아오면
10시 40분 쯤 됩니다.
 
 
그래서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여유가 충분한데도
이번에는 그냥 건너뛰기로 했습니다.
 
1월 중순부터
흔적을 남기는 일을 시작했으니
이제 한 달은 충분히 지난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며칠 만에 써야 하지?' 하는
고민도 했었지만
어느 새, 매일의 삶을 반추해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괜시리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시작은 누구에게 보인다기보다는
그래도 일상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고민하는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는데
이제는 삶의 한 부분을
완전히 차지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이제껏 그날그날의 일기형식에 충실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한 번 쯤 쉬어가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글도 쓰지 않고 지나쳤는데
막상 이렇게 컴퓨터를 마주 하고 보니
그래도 어제의 기억을 되살려
몇 줄이라도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조금은 충동적인 면도 있나 봅니다.
 
실제로 본당의 일에 있어서도
미리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면
그제서야 부랴부랴 일을 처리하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많은 봉사자 분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걸 바꾼다는 게 참 쉽지 않더군요.
이런 저의 스타일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도 있습니다.
 
쉽게 이해될 수 없는 스타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걸 바꾸지 못하는 건
이미 제 몸에 익숙해져 버린 까닭입니다.
 
확실히 어떤 버릇을 들이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모습은 달라지나 봅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에
좋은 습관에 물들이기보다는
그렇지 못한 습관에 물들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차근차근 차분한 마음으로
뭔가 정리된 후에
어떤 일을 한다는 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계획과 더불어
단계를 밟아나가는
분들의 발걸음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아직도 삶에는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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