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7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담뱃불을 끄듯 너를 꺼버릴 거야.

 

다 마시고 난 맥주 캔처럼 나를 구겨버렸듯

너를 벗고 말 거야.

 

그만, 너를, 잊는다고 다짐해도

북소리처럼 너는 다시 쿵쿵 울린다.

 

오랜 상처를 회복하는 데 십 년 걸렸는데

너를 뛰어넘는 건 얼마 걸릴까?

 

그래, 너는 나의 휴일이었고

희망의 트럼펫이었다.

 

지독한 사랑에 나를 걸었다.

 

뭐든 걸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했다.

네 생각 없이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너는 어디에나 있었다.

해질녘 풍경과 비와 눈보라

바라보는 곳곳마다 귀신처럼 일렁거렸다.

 

온몸 휘감던 칡넝쿨의 사랑.

그래 널 여태 집착한 거야.

 

사랑했다는 진실이 공허롭게 느껴질 때

너를 버리고 나는 다시 시작할 거야.

 

 

 

- 신현림님 -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0717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6139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8651
    read more
  4. 걱정

    Date2019.03.02 By박철현 Views132
    Read More
  5. 승리를 만든 격려

    Date2019.03.02 By박철현 Views1079
    Read More
  6. 중요한 일을 따라가는 사람

    Date2019.03.02 By박철현 Views973
    Read More
  7. 장례미사

    Date2019.03.01 By박철현 Views211
    Read More
  8. 친구가 되어주기

    Date2019.03.01 By박철현 Views826
    Read More
  9. 어느 날 문득 발견한 행복

    Date2019.03.01 By박철현 Views118
    Read More
  10. 커피 한 잔

    Date2019.02.28 By박철현 Views527
    Read More
  11. 역경을 이겨낸 예술가

    Date2019.02.28 By박철현 Views528
    Read More
  12. 이별한 자가 아는 진실

    Date2019.02.28 By박철현 Views711
    Read More
  13. Date2019.02.27 By박철현 Views396
    Read More
  14. 당신을 사랑하고, 나는

    Date2019.02.27 By박철현 Views634
    Read More
  15. 1초의 행복

    Date2019.02.27 By박철현 Views37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