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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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0 19:15

게으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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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가야지.'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하루라는 시간을 보내면서

그 생각이 달라져 버렸습니다.

 

'오늘은 굳이 밖으로 나갈 일이 없잖아.'

이렇게 미적미적 거리다

결국은 방안에서

하루라는 시간을 소비하고 말았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 씩 갈등의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편리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맙니다.

그 만큼 게으르다는 증거이겠지요.

 

제가 좀 게으른 편에 속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일이 있어도

다음에 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미뤄둘 때가 많은 데다

어떤 일들은 코앞에 닥쳐야만

비로소 그 일에 착수하는 편이이서

게으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걸 고쳐보려고 노력도 해보았지만

그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여유가 많은 편이라고

스스로를 치장할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게으름의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잖아.'라고 생각하거나

'그렇더라도 정작 해야 할 일에 있어서는

게으름을 부리지 않잖아.'

이런 생각을 더 많이 하는 까닭입니다.

 

정말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에 비한다면

저는 너무나도 게으른 삶을 살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도 바뀌지 않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에게 자꾸만 관대해지기 때문에

실제로는 게으름인데

여유라고 굳이 표현을 할 때도 많습니다.

 

먼저 그것을 깨뜨리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그대로 바라보고만 있다면

부족한 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없다면,

아니 그런 노력을 기울일 만한 의지가 없다면

결국에는 그 자리에서만 맴도는

그런 삶이 되고 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바꿀 수 없습니다.

많은 단점들이 있겠지만

게으름이라는 단점은

오랫동안 저를 괴롭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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