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18.08.25 10:09

아침저녁으로

조회 수 2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VAoDi4r.jpg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시외버스 정류장 자동판매기에서

천구백원 짜리 행복을 삽니다.

 

어느 때는 그 이야기들이

한 편의 시가 되어

나를 소리 없이 울게 합니다.

 

우주선이 버스가 되어

지구에 돌아올 때까지

나는 주인 없는 자유를 누립니다.

 

집과 직장 사이에 놓인

나만의 자리에서 내가 됩니다.

 

어머니도 아내도 아이들도 없습니다.

그 높으신 직장 어른들도 없습니다.

나마저 슬그머니 사라집니다.

 

나는 날마다 자유를 삽니다.

시외 버스 정류장 자동판매기에서

아침저녁으로

천구백원 짜리 자유를 삽니다.

 

차창 밖 풍경 속에는

하늘이 있습니다.

들판이 있습니다.

 

버스는 어느 사이 우주선이 되어

말 많은 지구를 떠나갑니다.

 

머리 속에 갇힌 생각들이 새가 되어

아무 곳에나 제 맘대로 여행을 하다가

 

세상 밖의 이야기들을 물고 와

내 가슴에 대고 속삭입니다.


  1.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Date2021.09.13 By박철현 Views22207
    read more
  2. 긴급 공지

    Date2020.05.09 By박철현 Views11156
    read more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Date2018.09.09 By박철현 Views9292
    read more
  4. 산은 날마다 손을 내밀어

    Date2018.08.26 By꽃나라2 Views2598
    Read More
  5. 소중하고 눈부신

    Date2018.08.26 By꽃나라2 Views1899
    Read More
  6. 이 세상을 아름답게

    Date2018.08.26 By꽃나라2 Views1520
    Read More
  7. 바람과 불

    Date2018.08.26 By꽃나라2 Views662
    Read More
  8. 삶은 고독한 것

    Date2018.08.26 By꽃나라2 Views1005
    Read More
  9. 나의 가난은

    Date2018.08.26 By꽃나라2 Views1235
    Read More
  10. 나의 볼품없이

    Date2018.08.25 By꽃나라2 Views347
    Read More
  11.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Date2018.08.25 By꽃나라2 Views1382
    Read More
  12. 언제나 좋은 세상

    Date2018.08.25 By꽃나라2 Views1061
    Read More
  13. 아침저녁으로

    Date2018.08.25 By꽃나라2 Views241
    Read More
  14. 나를 바라보아야하는

    Date2018.08.25 By꽃나라2 Views546
    Read More
  15. 눅눅한 기운이

    Date2018.08.24 By꽃나라2 Views10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