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UBaK7eV.jpg

 

사막의 해바라기

 

한 보름 열사의 모래바람 헤치고 온,

오늘 시안 향해 다시 떠나가는 대상을

 

말없이 따르던 슬픈 그림자만이 아닌,

돈황석굴 눈을 부릅 뜬 윈깡 석불 아래

 

모래산, 아름다운 곡선되어 물결치던

실크로드 인도하던 사막에 도성의 꿈,

 

아, 별밤처럼 찬란한 너의 침실 앞

펄럭이는 사막의 아쿠아마린 하늘을,

페르시안 양탄자 위에서

춤추는 마호멧의 젊은 연인들을 ,

아득히 파도치는 물빛 커튼을

나는 지켜주고 싶구나

 

굵은 소금알 매일 한 줌 씩 씹으며

사하라를 터덜 터덜 걸어가는 우리는,

 

오늘도 두 개 혹 달린 고독한 낙타는,

느릿 느릿한 걸음 향해 손짓하며

 

장엄하게 타오르는 해바라기,

너의 고귀한 위용을 알고 있단다

 

젊은 숫사자 등어리 갈기처럼

크게 펄럭이는 검푸른 잎새 ,

 

단순한 열망에 까맣게 무르익은

수천 수만의 눈동자는,

 

사라진 고대 왕국을 부르는

꾸밈없는 저 유치스러운 손짓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17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32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419
1820 그 곳이 어둡고 숲이 좋아 꽃나라2 2018.08.20 4
» 말없이 따르던 슬픈 그림자 꽃나라2 2018.08.19 9
1818 숲은 다시 일어나 꽃나라2 2018.08.19 6
1817 빛의 화가 탄생 박철현 2018.08.19 10
1816 맛을 내며 살고 싶습니다 박철현 2018.08.19 11
1815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박철현 2018.08.17 14
1814 알면서도 속아주는 마음 박철현 2018.08.17 12
1813 선과 악 박철현 2018.08.16 13
1812 누군가 나를 위하여 박철현 2018.08.16 13
1811 언제나 반가운 사람 박철현 2018.08.15 13
1810 너무 욕심 부리지 맙시다 박철현 2018.08.15 19
1809 마음으로 참아내기 박철현 2018.08.14 12
Board Pagination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