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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20:53

한국의 신흥종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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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흥종교(2) 신흥종교의 폐해
 
 
1994년 2월 18일 탁명환 국제종교문제 연구소장이 괴한에 피습당해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사건이 있었다. 신흥종교 감별사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사이비 종교와 그리스도교 이단 연구에 일생을 바친 그는 사이비 종교집단 신도들에 의해 수십 차례 위협과 테러를 당해오다가 목숨까지 잃은 것이다. 방송국의 종교담당 연출자들도 종종 위협을 받는다고 한다. 신흥종교들의 내막을 속속들이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기도 하거니와 알려고 노력하는 시도까지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신흥종교들이 일으키는 일탈행위들은 정확히 노출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신흥종교들은 사회에서 격리된 기도원이나 신앙촌에서 집단을 이루어 거주하거나, 교주와 신도들 사이에 절대 복종관계이기에 신흥종교 내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잘 알 수 없다. 겉으로 드러난 문제만도 심각한 경우가 많지만, 사건으로 터지고 나면 사회에 끼치는 파장은 더욱 커진다. 신흥종교의 부정적 폐단들을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본다. (이 내용들은 한국의 신흥종교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노길명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의 저서들과 자료들을 참고하였음을 밝혀 둔다.)

1. 사회질서 혼란 야기
신흥종교 추종자들은 자신이 신봉하는 종교이념과 종교 활동에는 투철하면서도 국가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은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신흥종교에서는 종종 가정이나 직장, 학교 등을 포기하기를 종용한다. 특히 시한부 말세론을 주장하는 집단일수록 그러한 경향은 심하다. 가까운 미래에 지상낙원이 도래하기에 가정도 직장도 공부도 다 필요 없다는 것이다. 1992년 10월 28일에 휴거를 주장했던 다미선교회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여호와의 증인은 현세 정부를 사탄의 정부로 규정하여 국가체제를 부정하고 병역의무를 거부한다. 또 신흥종교들이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자체가 이미 사회에 혼란을 가져온다. 당사자들에게는 긴박감과 공포감을 심어주고 가정에는 불화를 일으키며 사회에는 혼란을 불러 온다.

2. 재물수탈
신도들의 재산을 헌납하게 하여 교주나 측근들의 배를 불리는 경우다. 특히 시한부 말세론과 현세기복적인 성향이 높은 신흥종교일수록 이런 행위는 자주 발생한다. 말세의 심판을 면하고 지상천국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으로 헌금 액수를 정하고, 어차피 지상천국이 도래하면 이 세상의 재물은 소용이 없으니 교단에 헌납하여 포교에 힘을 실으라는 식으로 재물을 수탈한다. 전도관의 경우 모든 재산을 팔아 '천년성'이라고 불리던 신앙촌에 입주하기를 강요했고, 동방교 교주 노광공은 어린 아이들을 껌팔이와 행상을 시켜 이른바 '앵벌이'로 자신은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3. 성적(性的) 일탈행위
신흥종교에서의 성적 일탈행위들은 보도매체들을 통하여 드러나거나, 재판을 통하여 유죄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그 실상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에 신흥종교에서 교주는 신격화되고 따라서 그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성적 일탈행위도 대부분 교주나 그 측근들에 의해 일어난다. 백백교의 교주 전용해, 용화교 교주 서백일, 일월산 기도원의 김성복, 팔영산 기도원의 교주 전병도 등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고, 최근에는 국제 크리스챤연합 교주 정명석(일명, JMS)이 피해 여신도들의 고소로 복역 중이다. 성적인 일탈행위들은 교주들의 절대적인 권위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하지만 허무맹랑한 교리에 의해서 일어나기도 한다. '음양도수(陰陽度數) 교리' 또는 '피가름 교리'나 '생수(生水)가름 교리'등으로 불리는데 모두 남녀의 성적 관계와 관련되어진다. 결국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신도들이다.

4. 폭행과 과실치사
1937년 4월 13일 모 일간지는 4면짜리 호외를 발행했다. 제목은 '흉포(兇暴)의 극(極)-참학(慘虐)의 절(絶)-마도(魔道) 백백교(白白敎) 죄상'이었다. 확인된 살해자만 158명, 추정 피살자는 400여 명에 달했다고 했다. 신흥종교들은 폭력과 과실치사의 문제들을 일으켜 사회적인 말썽을 빚기도 한다. 현세기복적인 신흥종교에서는 그들만의 치유행위가 빈번히 행해진다. 질병치유에 집착하는 신흥종교에서 불치병환자들에게 마귀를 떼기 위해 심하게 구타하다가 사망하는 경우, 금식에 집착하다가 사망하는 경우, 신흥종교를 이탈하려는 사람들을 구타하다가 사망시키는 경우 등이다.

5. 집단 히스테리
신흥종교의 특징인 열광성은 종종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집단 나체예배를 행하기도 하며, 1960년에는 전도관 신자들이 모 일간신문사 사옥을 습격하였고, 최근에는 JMS(정명석) 추종자들이 방송사를 점거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 끔찍한 일은 집단 자살행위이다. 1978년 11월 18일 전 세계를 경악케 했던 인민사원(人民寺院, Peoples Temple)의 집단 자살사건의 경우 914명이 죽음의 의식을 거행했다. 그 중 274명이 어린이였다는 사실은 신흥종교 폐단의 극치를 보여준다.

 
 
 
[월간빛, 2012년 1월호, 하창호 가브리엘 신부(매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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