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여기는 설거지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네요.
지금 LA에 와 있는데 온 시가지가 내려다 보이는 회장댁에 묵고 있습니다. 여기서 미사가 있을 때 성당으로 출퇴근하지요. 한인 사제관은 미국사제관 안에 있기에 한국식으로 밥먹기가 곤란해서 회장댁에 묵게 했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신앙특강하고 오늘과 내일은 이곳 수녀님들을 위해서 피정강의합니다.
신부님,,,설거지를 하려고 해도 하지 못하시는 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묘책 내지는 차선책을 제안하고 싶은데, 괜찮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설거지가 안된다면 기회를 보셔서 깜짝 식사를 한번 준비해 보시는 것은 어떠실까요. 제일 자신있으신 걸로,,,거창한 요리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어쨌든 건강히 그리고 마음편히 지내시는 것 같아 후임자인 저도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교구로 돌아가시는 것이 아니고 해외에 당분간 계시는 것이라 말씀은 못드렸지만 내심 걱정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답변메일을 보내드리고 주소확인을 요청드렸는데, 메일을 보지 못하셨거나 전송에 실패가 된 모양입니다. 일단 교구주소록에 나와있는 LA 성삼성당의 주소로, 말씀해주신 바와 같이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종종 연락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