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여러분이 저마다 “나는 바오로 편이다.”, “나는 아폴로 편이다.”, “나는 케파 편이다.”, “나는 그리스도 편이다.” 하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1코린 1,12)

2011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을 맞이해 1월 21일 오후 7시 서울 충정로 구세군아현교회에서 봉헌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에서 김희중 대주교(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는 신약성경 사도 바오로의 코린토 1서를 인용하며 그리스도인의 분열을 반성하고 하느님 말씀을 실천해 평화를 가져오는 종교가 되자고 역설했다.

김 주교는 “우리가 서로 일치하려면 무엇보다 우리 각자가 주님과 일치하여야 할 것이고 주님과 일치하려면 하느님 말씀을 자주 읽고 마음에 새기며 깨달았던 것을 일상생활에서 실천”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는 친교와 일치를 이뤄 기도하는 동시에 우리 민족의 분단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을 위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 각 교회의 대표들이 그리스도인 일치 청원 기도를 바치며 램브란트가 그린 성화 '돌아온 탕자'의 그림 조각(사진 왼쪽 아래)을 맞췄다. 맞춰진 그림 조각은 탕자로서 갈라진 교회의 반성과 교회 일치에 대한 염원을 상징한다. (사진/ 고동주 기자)

이날 기도회에는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 정교회 한국대교구 교구장 암브로시오스 대주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장 김정서 목사, 루터회 엄현섭 총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 등 국내 개신교 여러 교단과 천주교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과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사이의 기간으로 1월 18일에서 25일을 북반구 교회들은 전통적으로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으로 삼아왔다. 1968년부터 세계교회협의회 신앙직제위원회와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에서 공식적으로 기도 주간 자료를 공동으로 준비해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기도 주간의 주제 성구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듣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서 하나 되기”(사도 2,42 참조)였다.

한국에서는 1965년부터 대한성공회와 천주교가 서로 방문해 기도회를 개최해왔고, NCCK와 천주교는 1986년부터 매년 그리스도인 일치기도 주간에 합동 기도회를 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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