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4.01.04 21:53

조회 수 128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똥    -  원성 스님 시

똥을 누다가 무심코
밑을 내려다봅니다.
내 깨끗이 씻은 몸에서
저것이 나왔으리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은
그 덩이덩이 똥무더기들이
한 가득 채워져
내 욕심의 잔여물이
그득그득 채워져
나를 노려봅니다.

그토록 잘난 체했던
위선으로 도배된 얼굴에서
눈에선 눈곱이
코에는 콧물이
귀에는 귀지가
입에서는 침이
그리고 뱃속을 꽉 메우고 있는
세상을 함께 호흡하는 속물들
나는 그것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다시금 그런 나를 생각하면서
똥은 내 존재를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1. No Image notice by 박철현 2021/09/13 by 박철현
    Views 175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2. 긴급 공지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4. No Image 17Nov
    by 박철현
    2020/11/17 by 박철현
    Views 50 

    뜨거운 가슴

  5. No Image 04Jan
    by 최성민
    2004/01/04 by 최성민
    Views 1286 

  6. 똑바로 맞이해서 살아가십시오

  7. No Image 11Mar
    by 박철현
    2020/03/11 by 박철현
    Views 49 

    또 하루

  8. No Image 15Jun
    by 박철현
    2020/06/15 by 박철현
    Views 36 

    또 다시 월요일입니다

  9. No Image 08Dec
    by 박철현
    2019/12/08 by 박철현
    Views 35 

    또 다시 독일 열차

  10. No Image 27Jan
    by 박철현
    2021/01/27 by 박철현
    Views 33 

    떠남

  11. No Image 28Jun
    by 박철현
    2021/06/28 by 박철현
    Views 17 

    떠난 사람

  12. No Image 15Dec
    by 박철현
    2020/12/15 by 박철현
    Views 32 

    때를 기다리는 지혜

  13. 때로는 수채화처럼, 때로는 유화처럼

  14. No Image 06Sep
    by 박철현
    2021/09/06 by 박철현
    Views 29 

  15. 딸의 질문

Board Pagination Prev 1 ...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214 215 ... 297 Next
/ 2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