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04.01.04 21:53

조회 수 196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똥    -  원성 스님 시

똥을 누다가 무심코
밑을 내려다봅니다.
내 깨끗이 씻은 몸에서
저것이 나왔으리라고는
도무지 믿기지 않은
그 덩이덩이 똥무더기들이
한 가득 채워져
내 욕심의 잔여물이
그득그득 채워져
나를 노려봅니다.

그토록 잘난 체했던
위선으로 도배된 얼굴에서
눈에선 눈곱이
코에는 콧물이
귀에는 귀지가
입에서는 침이
그리고 뱃속을 꽉 메우고 있는
세상을 함께 호흡하는 속물들
나는 그것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다시금 그런 나를 생각하면서
똥은 내 존재를 다시금 생각케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박철현 2021.09.13 20825
공지 긴급 공지 1 박철현 2020.05.09 10750
공지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5 박철현 2018.09.09 8829
139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윤호연 2004.01.09 1600
138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김우현 2004.01.09 1827
137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창렬 2004.01.09 1681
136 [야곱의집]에서 맑고 깨끗한 순백색의 도자기 성물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야곱의집 2004.01.06 1916
135 새해부턴 주님의 향기를뿌리자 김대현 2004.01.05 1757
» 최성민 2004.01.04 1965
133 모두 다같이 한번 빨리 읽어 보세요 file 최성욱 2004.01.04 3528
132 2004년도 우리들의 삶의 방향 이제민 2004.01.03 2036
131 고맙습니다. 1 허영란 2004.01.03 4153
130 [사진] 누구일까요? ^^ 2 최윤선 2004.01.01 3484
129 [사진] 2004년 신년 미사중에... 최윤선 2004.01.01 2049
128 즐거웠던 송년회? 최성욱 2003.12.29 1805
Board Pagination Prev 1 ...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