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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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성어 중에 염화미소라는 말이 있습니다.

꽃을 집어 들고 웃음을 띠다.’라는 뜻으로

말도 하지 않고 마음에서 마음에로 전하는 일을 이르는 말입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주었는데

그들 앞에서 연꽃 한 송이를 집어 들어 말없이 약간 비틀어보였습니다.

제자들 중 유일하게 가섭이란 제자만이 그 뜻을 깨닫고

빙긋이 웃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말하지 않아도 서로 이심 전심으로 통한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하느님과 그리고 이웃 간에 서로 통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요한 10,27-28)고 하셨는데

진정 나는 예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를 알고 계신데 나는 그분의 목소리를 못 알아듣고 있으니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알아들으려면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그분의 목소리에 익숙해야 하고 그분의 행동에 익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내 목소리를 줄이고 침묵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언어는 침묵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세상살이에 바쁘고 지치고 힘이 들지만

그럴수록 한적한 곳을 찾아 하느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가는 길이 그분 마음에 드는 길인지 알게 되고

또 그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하루 잠시 잠깐이라도 성경을 읽으면서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침묵 속에서 그 말씀대로 살 것을 다짐하기 바랍니다.

그분의 목소리를 감각적으로 들으려고 애쓰지 말고

먼저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펴십시오.

사실 성경은 읽는 것이 아니라 그분은 말씀하시고 나는 듣는 것입니다.

그분의 음성을 듣고 싶으면 먼저 믿음으로 성경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삶의 위로와 희망, 지혜, 그리고 구원이 거기에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그대로 행하십시오.

놀라운 힘과 능력의 손길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삶의 여정에는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읽어줄 수 있는 폭 넓은 마음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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