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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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아파보면서 얻게 된 깨달음이 한 가지 있습니다.

외부로 드러나는 질병, 예를 들면 피부병이라든지 타박상, 찰과상이라든지

골절상 같은 병은 꾸준히 치료하면 대체로 빨리 낫습니다.

빠르게는 한두 주일, 길게면 한 달 두 달 길어봐야 6개월, 1년입니다.

그런데 치료하기가 더 어려운 질병이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부의 질병입니다.

위장이나 대장 질환, 간이나 혈관질환 등등.

우선 잘 보이지 않기에 치료도 복잡하고 힘들뿐 아니라

질병이 만성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내부의 질병보다 더 치료가 어려운 질병이 있습니다.

마음이나 정신의 질환, 영혼의 질병입니다.

이 질병이 무서운 것이 사람에 따라서 자각증세가 없다는 것입니다.

질병의 상태가 어디까지 진전되었는지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본인이 잘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환우는 자신 겪고 있는 영혼의 질환이

마치도 말기 암 증상과도 같은 데도 불구하고

우선 살아 숨쉬기에 그걸 깨닫지 못하기도 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현재 병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 그것처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질병의 심각성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습니까?

예수님과 동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한 사람들인지 모릅니다.

그간 몰랐었는데 강렬한 빛으로 오신 예수님이 등장하시자

사람들은 그분의 빛으로 인해 자신들의 어두움,

자신들이 앓고 있는 질병의 심각성을 낱낱이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만사 제쳐두고 치유자이신 예수님께로 한걸음에 달려갔습니다.

예수님 앞으로 달려온 환우들은 앞 다투어 자신들의 깊은 상처를 가감 없이

그분께 보여드렸습니다.

마치 놀다가 다친 어린아이가 울면서

엄마에게 자신의 상처를 보여주듯이 말입니다.

그 결과가 기적적인 치유의 은총이었습니다.

그런데 기적적 치유에 이르기까지는

일련의 과정이 있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스로 심각한 환우임을 솔직히 고백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환부를 예수님께 보여드리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없이 자비하신 분,

우리를 향한 무한한 측은지심을 지니고 계신 분,

그래서 우리를 죽음의 질병에서 구원해주실

전지전능한 메시아임을 고백하는 굳건한 신앙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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