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로그인

2022.01.31 22:00

설날 미사

조회 수 1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제 설날 미사를 봉헌했습니다.

사실 설날은 내일이지만 주일미사에 보다 많은 신자분들이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주일에 명절 미사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화요일이 설날이니 이틀 전인 일요일에 봉헌하게 된 것이지요.

설날이 목요일이라면 보통은 그 다음 주일에 봉헌하게 됩니다.

물론 여기에서는 명절이 큰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처럼 공휴일도 아니고, 가족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도 아니니 명절이라고 해봐야

그다지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이전까지는 명절 때 미사를 봉헌하고

세뱃돈도 나누어주곤 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에는 그런 것조차 없었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하긴 여기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가족들이 함께 모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크리스마스가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한국에서는 설날 당일에 미사를 봉헌하는데

도시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적은 사람이,

촌의 경우에는 더 많은 사람이 미사에 참여합니다.

아무래도 도시보다는 촌에서 가족들이 더 많이 모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족들 모두가 신자가 아니라면 제사를 드려야 하기 때문에

성당에 오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아무튼 명절 때마다 미사에 참여하는 분들은

대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부분은 여기도 큰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설날 미사 때 미사에 참여하신 분들이

평소보다 더 적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외국이라는 상황, 그리고 큰 의미가 없다는 상황이 만들어낸 현상이겠지요.

저에게는 아마도 마지막 설날 미사였던 탓에 그 느낌이 조금 달랐습니다.

뭔가 애잔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설날 미사를 봉헌하면서 어제처럼 마음이 착잡해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 어려움의 시간이 빨리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그나마 조금은 명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풍요롭고 넉넉해져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내일은 그런 기분이 조금 나아질 수 있을까요?


  1. No Image notice by 박철현 2021/09/13 by 박철현
    Views 20690 

    회원 가입 때 문제가 생기면

  2. 긴급 공지

  3. 로그인 하셔야만 보실 수 있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4. No Image 04Feb
    by 박철현
    2022/02/04 by 박철현
    Views 371 

    과제

  5. No Image 03Feb
    by 박철현
    2022/02/03 by 박철현
    Views 368 

    제자의 삶

  6. No Image 02Feb
    by 박철현
    2022/02/02 by 박철현
    Views 506 

    선입관과 고정관념

  7. No Image 01Feb
    by 박철현
    2022/02/01 by 박철현
    Views 841 

    신앙의 길

  8. No Image 31Jan
    by 박철현
    2022/01/31 by 박철현
    Views 338 

    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9. No Image 31Jan
    by 박철현
    2022/01/31 by 박철현
    Views 197 

    설날 미사

  10. No Image 29Jan
    by Theresia
    2022/01/29 by Theresia
    Views 617 

    검은 호랑이

  11. No Image 29Jan
    by 박철현
    2022/01/29 by 박철현
    Views 1218 

    톨스토이 이야기

  12. No Image 28Jan
    by 박철현
    2022/01/28 by 박철현
    Views 665 

    시작

  13. No Image 27Jan
    by 박철현
    2022/01/27 by 박철현
    Views 500 

    진실과 오해

  14. No Image 26Jan
    by 박철현
    2022/01/26 by 박철현
    Views 104 

    티모테오와 티토

  15. No Image 25Jan
    by 박철현
    2022/01/25 by 박철현
    Views 356 

    일기일회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299 Next
/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