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여정을 시작하시며
열둘을 부르시어 당신의 모든 제자들 가운데 그들에게만
사도라는 영예로운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제 그들과 깊은 친교를 나누며,
당신이 하시는 일에 협조자가 되게 하기 위함이셨습니다.
즉 공생과 파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견된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신 대로
복음을 선포하고 마귀를 쫓아내는 기적을 행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람을 가려 제자단을 만드신 것은
그분과 함께 살고, 함께 사귀고 또한 그분이 하신 것같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즉 그분에게 흠뻑 젖어 세상에 전할 말씀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선발하신 열두 제자들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어부도 있었고, 세관원도 있으며,
혁명당원 즉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인간적인 면에서는 여러 가지 부족한 사람들도,
그리고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는 투사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아도 이 제자들이 예수님의 사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그런 사람들로 보일 정도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이 제자들은
자신의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복음을 전했고 교회를 이끌어 갔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각계각층의 모든 사람들이
하느님 앞에 모여온 것을 말하고
주님의 가르침은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믿을 수 있는
보편적인, 가톨릭적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가 아님을
제자들의 부르심에서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분과 함께 살고 그분을 닮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자신이 그분과 함께 그분의 친구가 되어
살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