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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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1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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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제자들을 세상의 악이라는 이리 떼 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양들이라 하십니다.

예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묻어나는 장면입니다.

세상의 논리로는 이길 수 없는 싸움터로 보내는 예수님이십니다.

그때 제자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제자들이 스승의 명을 따르는 이유는 단 한 가지입니다.

스승이 옳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스승의 사랑을 알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스승께서 말씀하시는 가치와 세상이 따르는 가치가

분명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스승의 명을 받든다는 것은 세상과 부딪힌다는 의미입니다.

더욱이 스승의 말씀처럼 이리 떼 같은 세상 앞에

자신들은 힘없고 호전성도 없는 양들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승이 보여준 희망의 세계에 희망 걸고 따르는 것이

최선임을 알고 결단을 내립니다.

순교의 역사는 이미 예정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겠다는 결단과 실천은

세상의 악이 허락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도전입니다.

수많은 순교자들의 피와 아름다운 이들의 값진 삶으로

오늘의 교회는 이루어졌습니다.

순교 영성을 생각하지 않고는 그리스도 신앙은

거짓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세상 안으로 파견하십니다.

우리는 가능하면 쉬운 길을 원합니다.

편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신앙생활이기를 바랍니다.

아마도 예수님 역시 우리가 두려움 없이

늘 웃으면서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악의 세력이 존재하고 세상을 악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한,

그 악을 막아야만 하는 소명으로부터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복음이 그런 것이고, 사랑이 그런 것이고 신앙이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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