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한인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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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0 20:29

순교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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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눈으로 볼 때 순교자들은

참으로 어리석은 삶을 살았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세상을 살면서 잘 살고 싶고, 복을 누리고 싶은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한 마음입니다.

또한 자기 생명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도 없습니다.

요즘 건강과 음식에 대한 온갖 소개를 통해 더 맛있는 것,

더 좋은 것을 위한 사람들의 노력의 크기를 보면서

순교자들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서 좋은 음식을 먹고 화사한 옷을 입고

아름다운 집에 살면서, 온갖 부귀공명을 누리기를 바라는

그런 모든 인간적 의지마저도 신앙 때문에, 하느님을 위해서

그 모두를 포기한 이들이 순교성인들입니다.

우리의 신앙선조들은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지혜 3,9)

어떤 위대한 길을 걷는가를 몸소 온 삶을 다 바쳐 보여주신 분들이십니다.

인간이 고통에 접하면 첫 반응은 회피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순교성인들의 삶과 죽음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하느님께서 우리 편이신데 누가 우리를 대적하겠습니까?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로마 8장 참조)는 말씀처럼

그 모든 시련과 고통스러운 현실을 기꺼이 대면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만 번을 죽더라도주님을 버릴 수 없음을 고백하고 참수치명하며

믿음을 증거 했습니다.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루카 9,23) 따르라는 말씀을

더도 덜도 아닌 그 가르침대로 살았던 이 순교성인들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신앙을 전수해 주신 분들이십니다.

순교자들이 흘린 피를 통해 교회가 성장한다지만

그분들이 겪는 고통의 크기는 말로만 그저 표현되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팔다리가 부러지고 살이 헤어지고 뼈가 드러날 정도의 매질 가운데서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도리어 하느님을 알릴 기회로 삼았다는

순교자들의 신앙은 우리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신앙의 길을 걸어가면서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지 못한 채

유혹 앞에 흔들리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가끔 대면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이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떳떳이 살아간 신앙선조들의 신앙의 유산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 시대에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용기를 청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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